불투명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차곡차곡 쌓아온 보험료.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신과 가족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 하고 있다. 그러나 매달 월급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보험료 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보험혜택을 언제 받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험료 지출은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적어도 연말정산 기간에는 보험료 지출이 '효자'가 될 수도 있다.
1년간 납부했던 보험료 중 일정액은 공제를 통해 다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에서 잊지 말고 챙겨야 할 보험료 공제. 우선 내가 낸 보험료 중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각종 '보장성보험', 세액공제 통해 돌려받자 = 미래에 대한 대비를 넘어 수익까지 낼 수 있는 보장성보험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보험이다.
본인 명의로 가입한 종신보험, 건강보험, 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등 각종 보장성보험이 세액공제 대상이다.
보장성보험은 100만원 한도로 지출액의 12%를 세액공제 받게된다. 예를 들어 근로자 A씨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120만원을 납입했다고 치자.
이 경우 A씨는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보장성보험료 한도가 100만원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도초과액인 20만원을 제외하고 지출액에 세율 12%를 매겨 12만원만 돌려받게 된다.
단 장애인전용보장성보험의 세액공제율은 지난해 15%(한도 100만원)로 상향됐기 때문에 일반 보장성보험 보다 많은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장애인보장성보험료는 근로자가 기본공제대상자 중 장애인을 피보험자 또는 수익자로 지출하는 장애인 전용보험에 지출한 보험료를 말한다.
여타 보험료 공제사항과 마찬가지로 보장성보험도 근로자 본인인 실제로 납부한 금액에 대해서만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보장성보험료와 마찬가지로 연금저축도 연금저축계좌 근로자 납입액에 대해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12% 세액공제 된다. 이 밖에 퇴직연금 부담금과 과학기술인공제회법에 따른 퇴직연금 근로자 납입액은 연 700만원 한도에서 12% 세액공제 된다.
단, 연금저축, 퇴직연금, 과학기술인공제의 경우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인 자는 1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니 이 역시 알아두어야 손해보는 일이 없겠다.
□ 건강·고용·연금보험은 '전액' 공제 =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은 세액공제가 아닌 연말정산 특별소득공제 항목에 포함돼 있다. 우선 근로자 본인 명의로 된 건강보험과 고용보험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납부(본인부담분)한 보험료 전액을 근로소득에서 공제 받을 수 있다.
또 건강보험료와 함께 월급에서 꼬박꼬박 빠져나갔던 근로자 본인 명의의 장기요양보험료도 100% 공제가 가능하다.
근로자가 직장 건강보험료 이외에도 직장에 다니던 기간 중에 납부했다면, 근로자 본인 명의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도 공제가 가능하다. 단 부양가족 명의로 가입된 지역 건강보험료는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밖에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차곡차곡 납부한 연금보험료도 연금보험료 공제를 통해 돌려 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근로자 본인의 국민연금보험료는 전액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관련법에 따라 부담한 부담금이나 기여금도 국민연금과 같이 소득에서 100% 공제된다.
단 근로자 본인 부담금만 공제가 가능하며, 배우자, 부양가족 명의로 납부한 보험료는 공제 받지 못함으로 유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