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위)은 새해 극장가에 히어로 열풍을 몰고 올 선두주자. '검사외전'은 이에 맞설 한국 영화계의 대항마로 꼽힌다.<사진은 '데드풀', '검사외전' 스틸컷>
한국 극장가는 현재 최고의 중흥기를 맞이했다. 영화관을 찾은 이가 5년동안 꾸준히 늘어 지난해 3년 연속으로 2억명을 돌파했다.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이 공개된 2015년은 천만영화의 해로 기록됐다.
이런 추세는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부터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포문은 지난 14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열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연기가 물이 오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디카프리오가 인생 최고의 연기를 이번 작품에서 펼쳤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디카프리오는 이를 통해 올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20여년간 외면받았던 오스카 트로피에 대한 전망도 밝다.
2월부터는 수년간 세계 영화계를 뒤흔들고 있는 히어로물이 찾아온다. 다음달 18일 개봉하는 '데드풀'은 히어로 명가 마블의 '역대급 코믹 히어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으며 요염한 뒤태를 드러낸 포스터까지 화제가 됐다. 지난해 공개됐던 1차 예고편도 12시간 만에 조회수 2000만건을 달성했다.
4월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도 마블의 작품.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외에도 윈터 솔져, 블랙 팬서, 앤트맨 등 '어벤져스' 시리즈 이상급의 마블 히어로가 총출동해 대결을 벌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작품은 마블 영화 최고작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마블의 한국 상륙에 라이벌 DC코믹스가 가만 있을 리 없다. 벤 애플렉이라는 새로운 배트맨 배우의 등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베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3월 개봉 예정. '시빌워'처럼 영웅들의 갈등을 담아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설 한국영화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연기파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히어로를 넘어설 준비를 끝냈다.
다음달 4일 개봉될 '검사외전'은 지난해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쌍천만배우에 등극한 황정민과 대세 꽃미남 강동원이 뭉쳤다. 이 작품은 영화 전문 SNS 페이지 딩고 무비가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16년 최고 기대작으로 뽑혔다.
상반기 개봉 예정인 공유, 마동석 주연의 재난 영화 '부산행'과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출연한 '터널'도 독특한 조합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