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먹거리로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기술로 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증강현실 전문가인 버지니아 공대 연구원이자 교수인 더그 보먼을 22일(현지시간) 채용, 차세대 성장 사업인 가상 및 증강현실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먼이 애플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가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들을 보면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를 담당할 것인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상현실 (VR)과 친척뻘 기술인 증강현실(AR)을 차세대 주요 컴퓨팅 기술로 꼽고 있으며 오큘러스 리프트(Rift), HTC 바이브(Vive), 삼성 기어VR,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구글 카드보드 등이 수많은 기업들이 가상환경에 사물을 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가상현실(AR)은 구글이 처음 공개한 구글 글라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HoloLens)처럼 현실 세계의 사물에 디지털 이미지를 덧씌우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AR과 AR의 발전은 하나의 기기만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TV,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플랫폼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R/VR 기술이 완성도가 높아질 경우 인류가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빈 캔버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마지막 단계의 매체’로 불리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IT기업들의 헤드셋 제조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궁극적 단계인 몸짓(제스처)과 음성만으로 전체 기능을 제어(컨트롤)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이 VR 또는 AR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는 UI(사용자인터페이스)와 내비게이션(탐색) 기술을 개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으로 해결을 위해 더그 보먼과 같은 전문가가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즈는 “보먼이 증강 현실 분야가 아닌 애플의 비밀 자동차 프로젝트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BMW740i 시리즈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동작(제스처) 제어기술에 보먼의 전문 지식이 응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경쟁업체들 모두가 공개적으로 VR기술을 개발 중이고 구글과 같은 경우는 VR플랫폼 기술에 전적으로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VR 개발을 하고 있는 증거도 많다”며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