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엘니뇨 <사진: JTBC 뉴스 캡처>
'지카바이러스, 엘니뇨'
소두증 유발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돼 공포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더욱 크게 번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1일 한 매체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을 인용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더욱 폭발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엘니뇨 관련 기상 상황으로 많은 지역에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어 모기 개체수 증가가 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것.
미국 CNN도 엘니뇨 현상에 의해 남미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강수·침전 양상이 바뀌면 모기를 매개로 하는 전염병이 창궐할 환경이 조성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에서도 봄,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이집트 숲 모기 번식에 용이한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발생시 중남미에서 폭우와 홍수 등이 나타난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현돼도 일반적인 성인에게는 큰 피해가 없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의 머리 둘레는 34~37cm이지만 소두증으로 태어나는 아기는 32cm에 못 미치며 정신적·육체적 발육 지체를 앓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