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위성 발사 계획 통보에 경고…"미사일 쏘면 혹독한 대가 치를 것"

'북한 위성 발사 계획 통보'

북한이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예측되는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국제사회에 통보한 것에 대해 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3일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소위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통보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4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국제사회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한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발사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 한반도,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되고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IM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에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며 "발사 날짜는 이달 8~25일, 발사 시간은 매일 오전 7시~12시(평양시 기준)"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는 위성으로 위장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