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北화물선 진텅호 몰수 <사진: MBC 뉴스 캡처>
필리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첫 사례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 해외 언론들은 "필리핀 당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화물선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들을 추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필리핀 당국의 조치는 지난 2일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뒤 처음 나온 제재 집행 사례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관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안보리의 제재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유엔 조사단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원양해운관리회사(OMM)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진텅호 등 서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미 유엔은 OMM이 관리하던 청천강호가 2013년 7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 미그-21 전투기 등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싣고 있던 사실을 적발해 이 업체를 안보리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