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에서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 쌍문동 4인방이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로 다시 뭉쳐 역대 최고의 첫 회 시청률을 기록했다.<사진은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포스터>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영석 PD의 신작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가 지난달 19일 첫 방송에서 최고 흥행 조짐을 보였다. tvN에 따르면 첫 회 평균 시청률 12.7%는 역대 '꽃보다' 시리즈 최고 성적이다.
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안재홍·고경표·박보검을 캐스팅해 마치 연작 같은 분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순위에서도 첫 방송 만에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바로 전 시리즈인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라 나와 아프리카의 지속적인 흥행 예측은 다소 조심스럽다.
지난달 12일 감독판을 끝으로 모두 7편의 에피소드를 담아냈던 아이슬란드 편은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시리즈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정상훈·정우·조정석·강하늘의 신선한 조합 덕분에 이전 페루·라오스 편의 5%보다 높은 9%대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갈수록 인기가 떨어져 6%로 마감됐다.
이전 시리즈들이 갈수록 상승세를 탔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표다. 4명의 배우들이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으나 자연재해 외에 별다른 갈등, 고민도 없어 예능적 재미는 부족했고 계속된 콩트는 분량 채우기에 그쳤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결국 아프리카 편 제작발표회 때 "아이슬란드 편에서는 재미나 화제성이 부족했다"라는 지적이 연달아 나왔다. 이에 나영석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아이슬란드 편이 소소한 재미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질문을 많이 받을 줄 몰랐다"며 "예능적 재미가 기대에 못미친 점을 다음에 더 신경 써야겠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안재홍·고경표·박보검은 '꽃청춘'의 흥행 불씨를 사릴 30대 초반, 20대 중반의 싱그러운 조합이다.<사진은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페이스북>
나영석 PD의 "아프리카 편과 전작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출연진이 '꽃보다 청춘'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물음표 같은 청년들이라는 것"이라는 말처럼 이번 출연진이 '꽃보다' 시리즈 흥행 열기를 회복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