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자금세탁 등 의심거래 보고 업무 미흡으로 제재
하나카드, 고객확인 업무 미흡으로 제재
롯데카드가 자금세탁행위 등과 같은 의심스러운 거래를 추출할 수 있는 기준이 미흡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하나카드는 고객위험평가 모형에 대부업자, 카지노 사업자 등 일부 고위험 직업군을 누락시켰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의심거래 추출기준'은 실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고객위험평가 모형에 고위험 직업군 반영의 재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롯데카드의 일부 추출기준은 의심거래가 발생했음에도 경보가 발생하지 않는 등 작동하지 않았다. 몇몇 추출기준은 의심거래를 잡아내긴 했으나 금융정보분석원에 보고가 단 한건도 들어가지 않는 등 맹점을 보였다.
의심거래 추출기준은 자금세탁 등 불법재산 형성이 포착됐을 경우 이를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금감원은 롯데카드에 의심거래 추출기준을 보완할 것을 개선조치 했다. 개선조치는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을 띄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자금세탁행위 방지를 위해 취급 중인 모든 업무를 대상으로 의심거래 추출기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롯데카드는 신용카드업 이외 할부금융업 등 여타 여신전문금융업무 관련 사항이 의심거래 추출기준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하나카드에 고객확인 업무 미흡으로 개선조치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고객위험 평가 모형에 귀금속 판매상, 대부업자, 카지노사업자, 환전업자 등 일부 고위험 직업군을 누락시켰다. 또 자금세탁 위험평가 결과 FATF 비협조국가인 이란 국적의 일부 고객을 저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위험평가 모형에 귀금속 판매상, 대부업자, 카지노사업자, 환전업자 등 고위험 직업을 반영하는 등 모형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하나카드는 FATF 비협조국가 국적의 고객에 대해 위험평가를 철저히 하는 등 고객확인 업무를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