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에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가 적극적인 공동 대응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양사는 SK브로드밴드가 발표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SKB와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과 연관성이 부족하고 공허한 펀드조성 액수만 되풀이 할 뿐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따라서 펀드 구성 및 효율성을 결여한 채 명분만 있는 공약을 남발할 것이 아니라 방송통신 독점화가 우려되는 인수합병의 자진 철회가 마땅하며 기업의 본분인 투자 활성화 책무를 다해야한다는 것이다.
인수합병이 되어야만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 역시 방송통신에 이어 콘텐츠 유통시장 독점화를 통한 자사 미디어 플랫폼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시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과는 무관한 지배력 강화 목적이라고 공격했다.
또한 합병의 명분으로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내세우지만 이는 미디어-콘텐츠 산업간 배타적 협력관계 강화로 귀결되고 결국 자사 미디어플랫폼에 콘텐츠를 수급하는 업체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돼 콘텐츠 산업의 미디어 자본 예속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가 밝힌 실제 투자 금액은 1,500억원(나머지는 재투자 및 외부투자 유치)규모에 불과하고 직접 투자가 아닌 펀드 형식으로 투자하겠다는 콘텐츠 투자 예정액은 이미 진행해온 내용으로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계획은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의 비정상적인 쏠림으로 생태계가 황폐화되는 것은 물론 SK텔레콤의 지배력 확대를 통한 독점 강화 차원에서 나온 급조된 전략으로 밖에 볼 수 없어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