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체 씽크풀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주식 종목분석은 물론 추천까지 해줘 주가지수를 웃도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씽크풀이 개발한 인공지능 주식투자 시스템인 '라씨'를 활용해 투자한 결과 투자불황기였던 지난해에도 22%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 라씨, 주식 종목 추출·분석부터 주문까지 가능
씽크풀은 로봇이 하는 주식투자 통합 로봇시스템 '라씨(RASSI/Robot Assembly System on Stock Investment)'를 15일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씽크풀 사이트와 증권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라씨를 접하고 있었지만 그 전체 구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씨는 로봇(인공지능)이 주식종목 추출·분석부터 주문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진행하는 국내 최초 시스템으로 AI콘텐츠, 로보애널리스트, 로보어드바이저, 로보트레이딩 시스템 등 총 4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씽크풀은 라씨 구축을 위해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이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정보사이트인 다트(DART)에 365일 24시간 붙어 있으면서 새로운 공시정보가 올라오는 즉시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분석기사를 작성해 AI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이어 로보애널리스트(종목 가치, 성장성 분석 등),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해 주식투자를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발전시켜왔다.
□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10개 증권사에 인공지능 제공 중
씽크풀은 인공지능의 첫 단계인 AI콘텐츠를 2007년부터 대우증권(Financial Point 뉴스)과 일부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해왔다.
AI콘텐츠와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주식 종목을 분석하는 로보애널리스트는 2011년 SK증권에 처음 제공한 이래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에 다양한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어 투자자의 특성까지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자문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사인 케이클라비스, 블랙넘버스와 함께 시스템을 완성했다.
마지막 단계로 로봇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주문을 내는 로보트레이딩은 대우증권을 통해 작년 8월부터 서비스 중이며, 현재 대부분의 계좌들이 수익을 내고 있다. 로보트레이딩은 조만간 키움증권에 제공될 예정이며 NH투자증권 등과도 관련 시스템 도입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씽크풀은 밝혔다.
씽크풀은 이와함께 고객 주문의 미체결 상태에서 가격변동 등의 요인이 생길 경우 정정주문을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대우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에 공급하고 있다.
□ 공시 실시간 반영하는 즉시성과 뛰어난 알고리즘이 '강점'
씽크풀은 라씨를 통해 이뤄진 주식거래의 투자수익률은 20%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씽크풀의 실계좌(법인계좌) 수익률은 주식시장(KOSPI) 대비 6년 동안 연 평균(2009~2015년) 19(대형주)~25%(중소형주) 초과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불황기였던 지난해에도 22%의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씽크풀 관계자는 "라씨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공시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즉시성과 알고리즘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분석의 정밀성과 객관성 그리고 속도가 인간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알파고 바둑대전에서도 입증됐듯이 인공지능 라씨는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설령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자체 자료 분석을 통해 복원력을 발휘해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도 장점이다.
□ "라씨, 자동투자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킬 것"
씽크풀은 인공지능 1.5세대에 놓여 있는 라씨를 한층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씨는 아직 씽크풀이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지만, 앞으로는 라씨가 변수 값을 스스로 찾아내 자동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씽크풀은 인공지능 1.5세대에 놓여 있는 라씨를 한층 고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씨는 아직 씽크풀이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지만, 앞으로는 라씨가 변수 값을 스스로 찾아내 자동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로보트레이딩 주문시스템과 관련해 주문의 상태나 강도, 과거의 주문 패턴 등을 감안해 인공지능이 매매 타이밍의 최적 상태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씽크풀은 라씨와 관련한 다수의 특허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씽크풀 관계자는 "일본으로부터 이미 미체결 주문정정 시스템을 비롯한 로보트레이딩 시스템의 도입을 구체적으로 제안 받았다"며 "앞으로는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