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생진드기 주의…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감염병 예방 수칙은?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봄을 맞아 보건 당국이 야생진드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 가운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지난 21일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SFTS,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감염병 예방 수칙을 공개했다.

야외활동 때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을 지켜야 한다.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샤워나 목욕하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단계를 거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뒤 발열, 설사, 구토,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SFTS는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로 인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환자수도 최근 매년 늘었는데 지난 2013년 36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 역시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또다른 야생진드기인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주로 10~12월에 감염될 확률이 높지만 환자는 1년 내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