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 <사진: YTN 뉴스 캡처>
보건 당국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의 첫 한국인 감염자가 발생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22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 L(43) 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L 씨에 대해 임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배우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건 당국은 L 씨와 브라질에서 일한 동료 등 주변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보건 당국은 현재 L 씨가 의학적으로 굳이 격리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회복단계에 있지만 국내에 유입된 첫 사례임을 감안해 격리 조치한 상태다. 이후 23일부터 L 씨가 입원한 전남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가 협의해 퇴원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 광양에 거주하고 있는 L 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북동부지역 세아라주에서 출장 업무를 수행하던 중 모기에 물렸다. 11일 귀국한 그는 16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18일 광양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며 19일부터 근육통, 발진 등의 질환이 생겨 21일 다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