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스콘이 샤프의 3개 생산라인을 신설키로함에 따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아몰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탑재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대만의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 연구소는 '최근 일본 샤프 인수를 확정지은 폭스콘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MOLED(아몰레드)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6일 보도했다.
샤프의 스마트폰용 아몰레드 패널 개발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는 폭스콘의 스마트폰 OEM분야에 세계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사의 대부분 스마트폰에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며 애플과 다른 경쟁사들 또한 주력기기는 물론 중급 기기들에도 이를 도입할 계획을 하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지타임 연구소에 따르면 아몰레드 패널 출하량은 올해 345만대로 증가한 후 2020년에는 1024만대, 그리고 2025년에는 135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샤프는 4.5세대 1개 라인과 6세대 2개 라인 등 3개 아몰레드 생산라인을 새로 건설할 예정으로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월 985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유리 기판을 기준으로 4.5세대 라인 1만3000장, 6세대 라인은 각각 1만1500장과 3만4500장을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셈이다.
샤프의 재정지원에 따라 샤프의 아몰레드(플렉시블 포함) 디스플레이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1% 수준에서 2018년 6.2%, 2020년 10.0%, 그리고 2023년에는 13.2%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차세대 모바일 기기들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채택이 가시화 되면서 침체에 허덕이는 관련 산업 분야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LED에 비해 직사광선 아래서의 뛰어난 시인성과 보가 강한 색감 발현, 짙은 블랙(검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까닭에 더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아몰레드 사용이 일반화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제조비용도 최근 LCD 수준 이하로 낮아지면서 문턱이 사라져 버렸다.
애플은 내년 늦어도 2018년 출시예정인 차세대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아몰레드로 대체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따라서 샤프의 생산라인 증설은 이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