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매개체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올들어 첫 발견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가 올해 처음 국내서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9일 질병관리본부는 "3월부터 전국 39곳에서 모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서귀포, 진주, 청주 등 3개 지역에서 성충 상태의 흰줄숲모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흰줄숲모기는 지난 20일 청주 지역에서 2마리, 25일 서귀포 지역에서 1마리, 28일 진주 지역에서 1마리 등 지금까지 모두 4마리가 채집됐다.

아직 국내 흰줄숲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의 한 관계자는 "보통 흰줄숲모기가 확인되는 시기는 4월 말"이라며 "모기 활동 시기인 5월부터는 조금씩 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29일에는 지카 바이러스 세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2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카 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환자의 친형으로, 지난 10일 동생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