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최은영 전 회장 구속영장 기각…난감해진 검찰 "재청구 여부 검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억원대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 김선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최 전 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김 판사는 "검찰이 수집한 증거자료로 보면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은 충분하다"면서도 "최 전 회장의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따로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부족하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영장이 기각되자 남부지검서 대기 중이던 최 전 회장은 곧장 귀가했다. 검찰은 "빠른 시일 내 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부장검사 서봉규)은 지난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