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태평양을 지나 하와이 상공에 접근할때 기내에서는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다. 아름다운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진 창밖풍경을 서로 먼저 내다보기 위해서다.
잠시 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 후 바깥으로 나서면 눈부신 햇살과 맑은 공기가 쏟아진다.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면 그동안 쌓인 피로와 긴장감이 확 풀어진다. 여기는 바로 꿈의 파라다이스 하와이다.
8만t급 호화 유람선 타고 하와이 여행
하와이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의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는 약 8만ｔ급 호화 유람선이다. 그 길이가 281m, 폭은 32m, 한번에 승객 2124명, 승무원 95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선내에 2개의 수영장, 스파 및 피트니스센터, 키즈클럽 등의 다채로운 시설이 있다. 매일 밤마다 극장과 바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과 신나는 댄스파티는 흥겨운 시간을 제공한다. 야외 자쿠지나 만다라 스파를 통해 여행의 피로도 풀 수 있다. 모두 18개의 레스토랑과 9개의 바와 라운지에서 맘껏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는 딱딱한 크루즈가 아닌 캐주얼한 분위기의 크루즈로 유명하다. 정찬식사때 반드시 정장이나 턱시도를 갖춰야 할 필요도 없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의 프리스타일 크루즈로 편안한 복장과 분위기에서 식사를 해도 상관없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크루즈이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매주 토요일 오아후섬을 출발해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등 하와이 4개섬에 기항한다. 빅아일랜드의 코나와 일로에서는 정박없이 운항하며 마우이와 카우아이에서는 1박동안 정박해 기항지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호놀룰루는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등의 볼거리가 있다. 마우이섬은 하와이제도에서 하와이 다음으로 큰 섬으로 경치와 기후가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기항지중 한 곳이다. 드라이빙코스, 이아오계곡주립공원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빅아일랜드 힐로는 화산국립공원을 직접 방문해 하와이에서만 볼 수 있는 용암지대를 구경할 수 있다.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PGA개최 명문 코스 라운딩 기회
노르웨지안 크루즈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바로 기항지 골프투어다. 이번 일정에는 모두 3곳의 골프장에서 라운딩한다.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는 골프다이제스트에서 하와이 최고의 골프장으로 선정한 곳으로 유명하다. 매년 새해 첫 PGA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이 개최되고 있다. 파73, 7411야드의 플랜테이션 코스는 자연의 웅대함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세기적인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난이도가 높고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빅아일랜드 서쪽 코나 지역에 위치한 마카레이GC는 해발 약 550~900m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다. 최대한 자연생태환경을 보존해 라운딩도중 공작새, 야생칠면조 등과 조우할 수 있다. 카우아이섬의 포이푸베이CC는 태평양지역 최고의 골프코스로 손꼽히는 명품골프장이다.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PGA 그랜드슬램 대회가 개최됐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약 85만㎡의 오션 프런트 골프코스로 85개의 벙커와 5개의 워터 해저드, 30에이커의 열대식물과 꽃들로 조성돼 있다. 전형적인 오션 링크 스타일의 코스로 태평양에서 부는 거친 바람에 맞서는 지혜를 필요로 하는 도전적인 골프코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