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찾은 황교안 <사진: 채널A>
15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주민 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정부 방침에 화가 난 성주 군민들은 황교안 총리 일행이 탄 버스가 군청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둘러싼 채 4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다.
이날 황 총리는 헬기를 타고 경북 성주 군부대에 도착해 사드 배치지역을 둘러본 뒤 오전 11시께 성주군청에 도착했다.
청사 앞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주민 3천여 명은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들어서자 곧바로 날계란과 물병을 날렸다.
셔츠와 양복에 계란 분비물이 묻은 황 총리는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국가 안위가 어려워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분 가까이 황 총리의 설명을 듣던 주민 사이에서 갑자기 욕설과 함께 고성이 쏟아져 나왔고 다시 물병과 계란 등이 날았다.
이어 발언 기회를 얻은 한 장관에게도 물병 등이 투척됐고 일부 주민은 관계자들에게 뛰어들려다 경호 인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다급해진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철수했다가 오전 11시 40분께 군청과 붙은 군의회 건물 출입문으로 빠져나왔다.
총리 일행은 미니 버스에 올랐으나 바로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오후 3시40분 현재까지 대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