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반개량공사를 수주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조감도
인천공항, 몽골 신국제공항, 싱가포르 국제공항, 홍콩 국제공항 수주
중동지역 수주부진, 아시아권 국제공항으로 만회 기대
중동지역의 정쟁으로 우리 건설사들의 수주텃밭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몽골, 싱가프로에 이어 홍콩의 국제공항 공사 수주를 따내면서 중동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대표이사 최치훈)은 9일, 홍콩공항공사로 부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반개량공사에만 3억 4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공항은 향후 활주로와 청사공사를 포함하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공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지반개량공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제3활주로, 제2청사 공사를 계속 따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 인천국제공항 확장공사에 이어 몽골 올라바토르 신국제공항 수주를 따냈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의 창이 국제공항 지반공사도 따내 아시아권 공항공사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건설은 건축분야에서도 각종 첨단기술이 동원되는 고부가가치 공사로 삼성물산은 계속 이어지는 공항건설 수주를 통해 그동안 중동지역의 부진에서 벗어날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동지역 시장 침체 등 어려운 해외건설 수주 환경 속에서 동남아 등 주력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고객과의 신뢰와 차별화된 글로벌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홍콩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따낸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공사는 공항을 확장하기 위한 1단계 공사로 제 3활주로 공사를 위한 부지 매립 전, 해저 수심 약 7m 아래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난이도가 높은 공사로 전한다.
삼성물산은 품질과 안전관리 규정이 엄격한 홍콩 정부로 부터 이런 고난이도 공사를 수주한 것에 대해 아시아 건설시장에서 공항 전문건설사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