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관세법인들은 관세청 출신이 아닌 일반 관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이들이 대표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대표로 있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관세청 출신 인재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신대동 관세법인은 관세청 출신 인물이 대표로 있는 몇 안 되는 대형 관세법인이다.
스스로를 관세청 출신의 관세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관세법인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신대동 관세법인 정계훈 대표(사진)는 "수출입통관, 환급, 심사, 품목분류, FTA, AEO 등 전 분야별로 관세행정의 현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신대동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항만 ＋ 공항 ＋ 내륙, 3인3색 공동대표"
신대동 관세법인은 1987년 대동관세사로 시작해 1999년 서울, 김포공항, 부산을 기반으로하는 대형 관세법인으로 성장했다.
1999년 정 대표는 당시 관세사 업계 중 최상의 위치에 있던 대동관세사무소 김영칠 관세사를 만나 최고의 법인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무소를 대형화시키고 세관에서 경험을 익힌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인을 설립하자는 내용이었다.
◆…인천공항본부 김영칠 대표관세사.
◆…부산본부 정영화 대표관세사.
그 결과 인천, 김포 등 공항을 담당하는 김영칠 관세사, 부산 등 항만을 담당하는 정영화 관세사, 내륙지 수출 환급 업무를 전담하는 정 대표가 모여 3인 공동대표 체제의 관세법인을 설립했다.
정 대표는 "그 당시 환급 업무는 대기업의 경우 소요량 계산서 및 환급신청에 대한 업무 프로세스가 잘 구축되어 있었지만 다수의 일반 기업들은 환급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환급을 포기하거나 신청 기한 만료로 인해 환급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때문에 IMF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벤처기업에게 환급 전문 컨설팅을 제공했고 그 결과 환급을 받는 업체가 늘게 됐다. 한 벤처기업의 경우 오류를 정정하고 간이정액환급을 진행해 약 15억원을 환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아직도 보람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신대동 관세법인은 서울본부, 인천본부, 부산본부, 컨설팅본부 등 4개의 본부와 평택지사, 김해지사, 거제지사 등 3개의 지사로 구성되어 있다.
2016년 현재 총 1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관세사다. 17명은 관세청 출신이며 10명은 일반 시험 출신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0억원 정도이며 올해 매출은 전년도 매출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정 대표는 내다봤다.
"전문성, 타의 추종 불허해"
신대동 관세법인은 분야별 전문성을 최고의 강점으로 꼽는다. 그 결과 식품, 화학 의료기기, 의류, 차량 및 철도차량, 플랜트 시설 등 광범위한 업계의 고객사를 보유해 각 산업의 특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컨설팅본부에선 조사, 심사, FTA, AEO 등 관세행정 전 분야에 대한 컨설팅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관세감면, 면세 등 통관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처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아 개인 관세사무소에서는 다루기 힘든 심사, 조사 업무를 대리하는 업무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대동 관세법인은 매년 세관 출신 분야별 전문 관세사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세관 분석 업무에 오랜 기간 근무한 관세사를 영입해 품목분류의 전문성을 높였다. 정 대표는 "일반 관세사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는 식품, 화학공업 및 그 생산품 품목의 품목분류에 대한 위험도가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부채비율이 적어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신대동 관세법인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정 대표는 "우리 법인은 자산 부채비율이 9.2%로 동종업계 평균 부채비율 172.8%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굉장히 우수하다"면서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고객들이 지속적인 파트너로 믿고 거래하기에 충분한 신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