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나웨이보
중국 시나 웨이보는 아이폰 조립 라인에 투입된 지 한 달된 31세의 노동자가 야간작업을 마친 지난 18일(목요일) 아침 폭스콘 L03 공장 꼭대기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또한 이튿날인 19에는 폭스콘에 고용된 또 다른 노동자가 달리는 열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이직원은 철도 울타리를 넘어 출근하는 길이었으며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물론 사망사건의 성격이 완전히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고강도 노동압력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은 정조우 및 다른 지역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공장이 직원들을 살해했다”며 문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지난 주 노동자의 사망사고에 대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조립라인에 투입된 노동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애플의 노동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주 공장 사망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폭스콘의 다수 노동자들은 자살사건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그들 중 일부는 “아이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산라인에 투입된 근로자들에게 강한 압력이 가해지며 무슨 일인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수년 동안 폭스콘은 조립라인의 충분한 인력 공급을 위해 시간외 초과 근무를 자유화 했지만 초과 근무 수당이 너무 낮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초과근무를 해도 생계유지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신규 채용이 어려워지고 기존 라인에 투입된 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홍콩 노동인권 단체인 차이나 레이버 불레틴(China Labour Bulletin)의 궈 잔루이 대변인은 “폭스콘의 노동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초과근무를 할 수 밖에 없도록 강요받고 있지만 낮은 임금으로 인해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