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사진: MBN>
여야가 20대 첫번째 정기국회 첫날부터 격하게 충돌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1일 정세균 의장은 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겨냥해 "고위 공직자가 특권으로 법의 단죄를 피하려 한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을 촉구했고,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소통을 외면해 국론분열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정 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현안에 대한 입장을 사심없이 얘기했다. 개회사와 관련해 사과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밤 11시쯤 의장실로 몰려가 정 의장에게 "사회권을 부의장에 넘기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다가 "숙고할 시간을 달라"는 답변을 듣고 물러났다.
여야는 결국 본회의 개의에 실패하면서 추경안 통과를 또 지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