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진: 더 팩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62)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지난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홍준표 지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진술은 다른 사람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고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다고 보여 증거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판결에 홍 지사 측은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고 증거로서 가치가 없다"면서 "검찰 측의 모든 증거에 의해도 금품을 수수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후 진술한 홍 지사 역시 "상관 없는 일에 어처구니 없이 휘말려 지난 1년6개월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홍 지사는 현직 자치단체장인 점이 고려돼 법정 구속을 면했다. 홍 지사에 대한 실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