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용광로를 달구자" = 9일 오전 세무사회관에서 열린 세무사 제도 창설 55주년 기념식. 이날 백운찬 세무사회장은 최근 해임 임원들에 의해 제기된 해임효력정지가처분소송을 언급하며 다시금 세무사회가 화합의 용광로를 달궈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무사 제도 창설 55주년 기념식'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역대 회장, 본회 임원, 전국 6개 지방세무사회장, 100개 지역세무사회장 등 200여명의 회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무사제도 창설을 자축하는 내부행사로 치러졌다.
인사말에 나선 백운찬 세무사회장은 "지난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해임된 회원들이 회를 상대로 해임효력정지가처분소송을 제기했고 오늘 오전 10시 법원에서 가처분에 대한 심리가 시작됐다"며 "가처분의 자료를 추가 제출한 뒤 4주 후 다시 심리하겠다는 재판부의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백 회장은 "1만2000여 회원 모두가 직면한 현안을 해결하기에도 1분1초가 아까운 시기에 이렇게 발목을 잡는 행위는 안타깝다"며 "과거의 반복과 갈등을 불사르는 화합의 용광로를 회원들이 다시 한번 달궈달라"고 주문했다.
나오연 고문은 "어떤 조직이든 내부에 분열과 대립이 있으면 발전이 없다"며 "언제나 단결이 최우선이고 그 점을 항상 명심하자. 백운찬 회장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나 고문은 "지난 55년 전 서울사세청(현 국세청) 조사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 재무부에 부름을 받아 대대적인 세제개편에 참여했다"며 "당시 내가 직접 세무사법을 입안했는데 이렇게 발전한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태야 여성세무사회장은 "변호사들이 세무대리를 한다는 둥, 외부세무조정을 한다는 둥 많은 일들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잠이 안온다"며 "백운찬 회장도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하고,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아 대상포진까지 걸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무사회는 바람잘 날이 없다'는 소리를 외부로부터 듣지 않도록 하자"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종부 회원을 비롯한 31명의 회원에 대해 공로상이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