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사진: 화물연대 홈페이지>
전국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이 10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앞 사거리와 부산신항만에서 열렸다.
이날 감만부두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부산, 울산, 대구경북, 포항 등 4개 지부 소속 조합원 3700여 명(경찰 추산 3200여 명)이 참석해 투쟁을 외쳤다.
박원호 화물연대 본부장은 "그나마 '수급조절제'로 겨우 물량을 나누는데 이제는 증차까지 허용하겠다고 한다"며 "언제든지 증편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1년 안에 (화물 노동자들의) 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매년 1200여 명의 화물차량 노동자들이 과속이나 졸음운전으로 죽어가는데도 도로법 개정을 요구하는 게 잘못됐고 정부가 과거 약속했던 표준운임제를 실시하자는 게 잘못된 주장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공개적으로 누가 옳고 누가 잘못인지 화물연대와 정부간의 맞장토론을 요구한다"며 정부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화물연대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감만부두, 신선대부두, 허치슨 부두 등 3곳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지부별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국토부는 화물 운송을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운전자에 대해 6개월 동안 유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처분 등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