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회사들, 소비자 접점 확대위해 각종 서비스 속속 도입
식음료업체들이 최근 소비자접점 강화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유통가에 팝업스토어나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배달 서비스도 속속 도입하는 등 고객을 찾아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이뤄지는 소극적 시식행사를 넘어 각사 제품의 타깃 고객을 팝업스토어나, 각종 지역 축제 등에 직접 찾아가 신선한 맛을 즉석에서 제공하거나 고객이 편한 장소로 찾아가는 배달 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빙그레·롯데푸드, 대형 유통매장에 전문 숍 선봬...배달, 푸드 트럭 도입 업체도 늘어
◆…빙그레 '소프트 랩' 매장 전경
지난 3월 유망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대문 지역내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에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 '옐로우 카페'를 오픈, 재미를 본 빙그레는 지난 14일, 소프트 아이스크림 팝업 스토어인 'SOFT LAB'을 롯데백 잠실점 지하1층 식품관에 또 다시 선보였다.
이는 유제품과 빙과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빙그레가 현재 유통중인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과의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직접 소비자를 상대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의 제조·판매를 위한 시험무대로 삼아 성장중인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운 것.
기존 저가형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재료는 분말형태의 상온유통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에서의 제품은 액상형태로 냉장유통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유함량 및 유지방과 유크림의 함량도 높아 진한 우유맛을 느낄 수 있고 국내산 우유를 사용, 제조한지 5일 이내의 신선한 제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디저트 업체와 경쟁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 빙그레 측 계산이다.
더욱이 업계 추산 현재 국내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약 1000억 원대로, 디저트 문화의 확산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여서 한번 해볼만한 하다는 것이 빙그레 측 복안이다.
이에 질세라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창사 이래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파스퇴르 밀크바'를 오픈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파스퇴르 밀크바 전경...롯데푸드 제공
이곳에서는 파스퇴르의 프리미엄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밀크 디저트(전체 18종)를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신선한 우유의 진한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인 파스퇴르 유기농 저온살균우유를 활용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밀크셰이크 등이다.
이 외에도 톡톡 와사비 밀크셰이크, 마리앙투아네트 밀크티 등 개성 있는 메뉴와 솔티드카라멜 밀크셰이크, 티라미수 밀크셰이크 등 트렌디한 음료들도 만나볼 수 있다. 매장 디자인 또한 젖소 얼룩무늬와 목장의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밀크 디저트 카페의 특징을 살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롯데백화점과 함께 오랜 기간 준비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프리미엄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롯데푸드와 롯데백화점의 공동기획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추후 서울지역까지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매장서 고객을 기다리는 수동적 마케팅에서 탈피,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배달서비스나 푸드 트럭, 시식 행사 등 밀착형 마케팅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밀착형 마케팅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장, 음식을 먹기 힘든 지역 또는 시설을 찾아가 음식을 직접 나눠주면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홍보전략이다.
죠스푸드의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는 행사 현장에 직접 참여, 맛을 적극 알리고 있다. 지난 9월 '찾아오는 마을, 찾아가는 복지'라는 주제로 열린 성북 복지, 봉사 한마당에 참여, 매운떡볶이와 튀김, 어묵 등을 제공했다.
특히 주방 시스템이 탑재된 죠스카를 이용해 그 자리에서 바로 조리해 따뜻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 행사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이에 앞서 죠스떡볶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한 노동절 행사에도 참가하는 등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출처 : 디딤
외식기업 '디딤'은 '2016 인천 음식문화 박람회'에 참가해 대표 브랜드인 '마포갈매기'와 한정식집 '백제원', 주점 프랜차이즈 '미술관'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디딤은 본사가 인천에 있는 만큼 인천지역민들에게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행사 참여 고객들에게 디딤의 맛을 전달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디딤은 부스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주면서 지역 시민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해외방문객들에게도 디딤의 메뉴를 적극 홍보하며 다양한 고객들에게 브랜드와 맛을 알렸다.
'교촌에프앤비'는 '순창장류축제'에 참가하며 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해 인기메뉴를 한 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자리를 가졌다. 교촌은 치맥페스티벌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교촌콤보, 레드콤보, 허니스틱, 살살치킨 등 인기메뉴를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이밖에 너도나도 배달 서비스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를 유제품 배달망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가정 내에서도 고급스러운 커피를 맛볼 수 있게 했다.
제품 특성 상 유통기한이 10일로 제한되어 있어 편의점이나 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이 아닌 야쿠르트 아줌마의 방문 판매 노하우를 활용해 신제품 커피인 '콜드브루' 제품을 사무실과 가정집에 배달하기 시작한 것.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해 지난달에는 지역을 서울, 경기, 춘천, 대전, 광주까지 확대했다. 배달 가능 매장은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앱의 '해피오더' 기능을 이용해 주문할 수 있다.
버거킹은 지난 5월, 언제 어디서나 배달 주문 서비스와 쿠폰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거킹코리아 공식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회원가입부터 배달 주문까지 쉽고 간편하게 제작됐으며 비회원도 전화번호와 주소만 입력하면 주문이 가능하고, 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고객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버거킹 측은 전했다.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그랑서울에 오픈한 로스터리 커피 전문점 '커피디엔에이(COFFEE D.N.A)'는 인근 직장인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종로 중심가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한 광화문점이 타 지역 매장에 비해 직장인 손님이 월등히 많은 것을 파악한 커피디엔에이는 인근 지역 회사원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
커피디엔에이 김현덕 대표는 “이번에 시작하게 된 배달 서비스는 서울 시내 주변의 직장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특히 신선한 커피를 찾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커피 배달은 배달 대행 업체 '푸드플라이'를 통해 주문 할 수 있으며 배달 지역은 종로, 을지로, 명동 지역까지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