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제휴점 안내에 따라 ㄱ캐피탈사에서 대출을 받아 자동차를 구입했다.
그러나 A씨는 다른 캐피탈사에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었음을 뒤늦게 알았다. 대출조건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 B씨는 ㄴ캐피탈사와 3년 만기로 자동차 할부금융 약정을 체결하고 매월 할부금을 상환하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목돈이 생겨 잔여 할부금 전액을 갚으려고 했다.
그런데 ㄴ캐피탈사가 3%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요구했고 이에 B씨는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계약서를 살펴봤다. 계약서에는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조건이 적혀 있었다.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과 오토론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할부금융 이용시 유의사항'을 22일 안내했다.
우선 금감원은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를 활용할 것을 제시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동차 대리점(또는 제휴점)의 말만 믿고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안된다.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 사이트에서 제휴점이 제시한 대출금리 등이 적정한 수준인지를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 18일 현재 여전사별(상위 10개사) 중고차 할부금융(대출) 최고금리는 15.9～21.9%로 최대 6.0%p까지 차이난다.
둘째, 다이렉트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금리부담 경감할 수 있다.
일부 여전사는 중간에 제휴점 등을 거치지 않고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다이렉트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다이렉트 상품은 여전사가 자동차대리점, 제휴점 등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콜센터 등을 통해 직접 상담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중개수수료를 최소화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를 활용하면 회사명 옆에 '(D)'가 붙어 있는 다이렉트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6개의 여전사가 다이렉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이렉트 상품 평균금리는 11.2%로 전체상품 평균금리인 13.7%보다 2.5%p 가량 저렴하다.
셋째, 14일 이내에 대출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할부금융 등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한 후, 대출이 불필요해졌거나 다른 금융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함을 알게된 경우에는 철회권을 행사하면 된다.
다음달 19일부터는 대출계약 후 14일 이내인 경우, 개인에 한해 4000만원 이하 신용대출(담보대출은 2억원 이하)을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원리금과 부대비용 상환으로 대출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부대비용에는 대출을 위해 여전사가 부담한 인지세, 저당권 설정비용 등이 포함된다.
넷째, 상환 후에는 반드시 저당권을 말소해야 한다.
자동차를 담보로 제공한 경우, 관련 할부금융 등을 모두 상환한 상태라 해도 자동차저당권을 말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을 팔거나 폐차할 때 저당권 말소절차를 다시 밟아야만 해 자동차 매매거래가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저당권 말소는 여전사로부터 저당권 말소서류를 받아 차량등록사업소 등에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여전사에 맡겨 대행처리를 해도 된다.
다섯째, 중도상환수수료 등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등의 업무처리는 금융회사 직원이 직접하지 않고 자동차 대리점이나 제휴점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내용에 대한 분쟁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자율, 대출기간, 상환방법에 따른 상환금액 등 제반사항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무엇보다 제휴점의 설명과 계약서의 내용에 다른 점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자동차 할부금융은 소비자·판매자·금융회사 3당사자간 계약에 따른 상품을 의미한다. 금융회사는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고 소비자는 금융회사에 그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오토론(자동차 대출)은 소비자·금융회사간 양자 계약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대출 받은 자금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금융회사에 그 원리금을 상환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