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흥국생명에 대해 지난 23일 제재조치를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1년 3월 10일부터 2014년 10월 20일까지 피보험자가 책임개시일로부터 2년이 경과된 뒤 자살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수익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건수는 총 33건으로 재해사망특약에서 정한 사망보험금 12억1500만원과 보험금 미지급에 따른 지연이자 1억1700만원을 흥국생명이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흥국생명이 재해사망특약에 따른 보험금 지급업무를 불철저하게 하자 금감원은 흥국생명에 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해당 직원에는 자율처리 필요사항을 통보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검사 대상 기간인 지난 1999년 1월 1일부터 2014년 9월 30일까지 총 65건의 보험 사고에 대해 재해사망특약에 따른 사망보험금 24억9500만원과 지연이자 5억99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보험약관에 기재된 사항을 준수해 정확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겨 제재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