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로 번진 촛불 <사진: JTBC>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서울 여의도로 번졌다.
3일 서울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새누리당이 대통령 탄핵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을 가볍게 보는 정치권에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당사를 향해 '해체해! 탄핵해!'를 외쳤다. 당사에 걸린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은 일부 참가자들이 던진 달걀로 얼룩졌으며 창문에도 달걀이 날아들었다.
그동안 촛불집회는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이날 참가자 3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촛불 열기에 동참했다.
새누리당은 공식 논평이나 별다른 반응 없이 집회를 예의 주시했다.
이날 박사모 등 일부 보수 단체도 여의도에서 '맞불집회'를 열면서 잠시 긴장감이 조성됐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방침을 거부하며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