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2일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이른바 '십시일반식'으로 투자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제가 도입된 이래 100번째 성공기업이 나왔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골프장의 예약·직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업체인 모바일골프가 주인공이다.
금융위원회 집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첫 시행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00개 기업이 105건의 펀딩을 달성해 총 163억원을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률은 절반에 약간 미치지 못한 43%이고 1개 기업이 조달한 평균 금액은 1억6000만원 (모집한도는 7억원)으로 계산됐다.
성공업체 가운데 모헤닉게라지스는 총 3회를 성공해 가장 두드러졌으며 2회 성공기업도 3개 (디파츠, 녹색친구들, 테이스터스)에 달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100개 기업의 업종은 제조, IT․모바일, 문화콘텐츠, 농식품분야 다양한 분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이 기간 정책금융기관의 '마중물' 역할을 한 시딩(Seeding)투자와 후속 투·융자도 총 총 51건, 76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성장금융 32건 46억원, 희망펀딩대출 11건 19억원, 매칭투자조합 1건 10억원, 마중물펀드 7건 5000만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름 휴가기간을 전후해 주춤했던 펀딩 성공건수가 10월 9건, 11월 13건으로 다시 회복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11월에는 투자자 이해가 비교적 쉬운 영화산업에서 3건이 펀딩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7억원을 모은 '판도라'를 비롯해 '뚜르' '오뉴월'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크라우드펀딩 시도 기업수가 증가세이고 펀딩 진행 중인 기업수 (39개사)를 감안할 때 당분간 성공기업이 10여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크라우드펀딩 관련 투자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상반기 까지 전매제한 완화, 투자자 범위 확대, 코넥스 특례 상장 허용 같은 법규 개정사항도 관련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