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장사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회계감사 비리혐의로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에 800만달러의 벌금을 최근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PCAOB는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이 저비용항공사 '골(Gol)'의 장부 허위기재 사실을 묵인한 혐의를 최근 찾아냈다. 골은 비행기 정비비용으로 충당한 금액을 장부에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PCAOB는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이 2012년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대한 정례적 감독을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비리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PCAOB는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이 나중에는 골 감독자들로부터 허위기재 묵인에 대한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고도 결론내렸다.
이를 통해 PCAOB는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의 전현직 직원 십여명이 다른 회계법인에 평생 취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 이 회사가 내년 중반까지 외부인으로부터 업무를 감독받도록 조치했다.
PCAOB 관계자는 "엔론사태 이후 적발된 비리 중 이번 사건이 가장 심각하다"며 "딜로이트 브라질 법인은 회계부정과 관련해 현지 증권당국에도 540만 헤알(160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