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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내년 자산 거품 붕괴를 피하기 위한 금융 위험 통제를 정책 우선순위에 두기로 함에 따라 중앙은행이 통화공급량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사흘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후 공보에서 내년 부동산 거품을 억제하고 금융리스크를 방지하는 데 거시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웨이민(楊偉民) 중국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17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이 부동산 거품을 빼기 위해 투기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더 노력해야 한다며 과도한 기업 대출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창장(長江)연금보험의 위핑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부채가 촉발한 부동산 거품을 피하기를 원한다는 표시를 분명히 했다며 부동산 투기를 위한 신용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周浩)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국 경제정책) 주제는 거품 빼기"라며 M2(광의통화) 증가율 목표가 올해 13%에서 내년 12%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2 증가율은 지난 3월 13.4%로 연간 목표 13%를 웃돌았지만, 지난 10월과 지난달 각각 11.6%와 11.4%를 기록해 중국 중앙은행이 공격적 신용 확대 정책을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과 긴축에 가까운 다른 정책 수단을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더 비싸게 만들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장기 가계대출은 지난달 5천690억 위안(약 97조1천510억 원)으로 전월보다 80억 위안(1조3천659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인 지난 9월의 5천740억 위안(98조47억 원)에 육박했다.
UBS의 제니퍼 중, 왕타오, 장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속한 상승을 지속하면 주택구입용 계약금 대출에 대한 새로운 제한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