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가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발화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은 발표했지만 단종 및 리콜 제품에 대한 처리계획과 관련,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갤럭시 노트7의 처리결과를 기대했던 전 세계 캠페인 참여자 및 국제환경 단체 그린피스는 430만 대의 전량폐기 여부조차도 정해진 바가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기존 관행대로 처리할 경우 고스란히 환경과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시킬 뿐으로 삼성전자는 소비자와 환경을 고려한 처리계획을 검토해서 재활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화원인을 밝히고 단순 안전성 강화를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우며 적극적인 재활용 대책이 없는 판매 일변도의 후진적 생산방식을 지속한다면 제2, 제3의 갤럭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이현숙 선임 IT 캠페이너는 “발화원인 규명 외에 글로벌 리더의 면모를 보여줄 더 큰 계획이 빠져있어서 안타깝다”며 “순환경제를 고려한 적극적인 재활용 시스템 구축이 없이는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는 길도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와의 면담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처리 계획에 대해 논의, 향후 처리 과정과 계획에 관해 타임라인과 처리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린피스는 430만 대의 갤럭시 노트7에는 금 100kg, 은 1t, 코발트 20t, 팔라듐 20~60kg, 텅스텐 1t 등 재활용이 가능한 엄청난 양의 자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처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단순히 폐기 처리 될 경우 엄청난 양의 자원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환경적인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 세계 3만여 명의 시민들도 제품의 친환경 처리를 요구하며 서명에 참여한 바 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폭발 스마트폰이 아닌 현명한 대책으로 대응하는 삼성의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조속한 친환경 친환경적인 처리를 위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