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짜인 임원추천위원회 이날 6명의 차기 행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다가오는 25일 수요일 3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이사회를 열어 최종 은행장 후보를 내정할 계획이다. 내정자는 3월로 예상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차기 행장의 자격 기준으로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차기 행장 후보 3명 가운데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상당히 실리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이 행장은 민영화라는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을 이뤄낸 데다 재임하며 경영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로 제시된다.
그러나 이 행장이 현 정권과 가까웠던 서금회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동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 전임인 이순우 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역임해 차기 행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 그룹장은 특히 현 이 행장을 비롯해 전임 이순우 행장까지 '상업은행' 출신이 계속 행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인 이 그룹장이 은행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 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인 김승규 전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을 나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한일은행 출신들 사이에서는 신망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