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TPP 탈퇴 <사진: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2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양자 무역협정 시대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무역질서의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TPP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추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때부터 TPP에 대해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라고 평가하며 "취임한 뒤 100일 이내에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고 결국 실행에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TPP 탈퇴까지 선언함으로써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트럼프식 무역 노선을 재천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TPP 철회 방침에 대해 민주당 진보주의자들과 미 노조는 환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