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환자 정액서 지카바이러스 검출…유니더스 114.66%↑
강원랜드·파라다이스·GKL 등 내외국인 카지노 3개 모두 하락
게임주도 엔씨소프트 등 4개 업체만 상승, 나머지 22개 업체 하락
작년에 술, 담배, 도박, 성 등 금기(禁忌)나 오락 관련 종목 중 콘돔주와 일부 게임주만 기를 펴고 상승했다.
하지만 나머지 술, 담배처럼 기호품이나 게임이나 카지노처럼 오락이지만 새해 들어 한 번쯤은 아예 끊거나 거리를 둬야겠다는 다짐을 했을 법한 금기 관련주들은 대부분 맥없이 내리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대부업체도 규제강화와 개인간(P2P) 대출 등장에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게임과 담배, 대부업, 도박, 성(性), 주류 등 6개 금기 업종 39개 종목의 주가는 작년 한 해 24.4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성(1개) 업종만 10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대부업(1개) -37.24%, 주류(7개) -33.53%, 게임(26개) -18.02%, 도박(3개) -14.83%, 담배(1곳) -3.35%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의 주가는 작년 초 3천275원에서 작년 말 7천30원으로 114.66% 급등했다.
국내 감염환자의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처음으로 검출됐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유니더스는 작년에 지카바이러스의 전염경로로 모기와 수혈에 이어 성관계가 거론되자 테마주로 떠올랐다.
주류업종에서는 주정 업체인 풍국주정(6.14%)과 전통주로 인기몰이한 국순당(3.17%)만 올랐다. 주류 업체인 무학(-40.18%), 보해양조(-34.24%), 롯데칠성(-34.20%), 하이트진로홀딩스(-8.46%), 진로발효(-8.05%) 등 나머지 종목들은 맥을 못 췄다.
게임 관련 26개 종목도 평균 18.02% 하락했다.
다만 드래곤플라이(32.01%), 엔씨소프트(16.20%), 네오위즈홀딩스(10.37%), 엠게임(5.49%) 등 4개 업체는 선전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 24.65%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하는 중이다.
도박업종은 3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탓에 약세를 보인 2015년에 이어 2년째 하락이다.
내국인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는 연초 3만8400원에서 연말 3만5750원으로 6.90% 하락했다.
외국인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감소 우려로 각각 31.16%, 6.11% 하락했다.
KT&G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홍삼 매출 감소 우려 등으로 3.35% 하락했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는 연이은 규제강화와 P2P 대출이 주목받자 37.24%나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