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구치소서 심부름·말동무해준 '집사 변호사' 무더기 징계

구치소 접견권을 이용해 수용자들에게 잔심부름을 하거나 편의를 누리게 해 주는 이른바 '집사 변호사'들이 징계를 받았다.

지난 14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변호사징계위원회를 열고 변호사 10명에게 변호사법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최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들은 접견권을 이용해 수용자들을 수감시설보다 편하고 쾌적한 접견실에서 편의를 누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변호사 2명에게 접견을 지시한 혐의가 인정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1명은 가장 무거운 처분인 정직 2개월을 내렸으며 1명에게 접견을 지시한 대표변호사 2명은 정직 1개월을 받았다.

총 13명의 변호사가 당초 징계개시에 청구됐지만 3명이 아직 소명자료를 내지 않아 결정이 연기됐다. 변협은 이들에게 소명자료를 받아 검토과정을 거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