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전체적으로 추진해 온 펀드 대형화 작업이 상당히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6월말 815개에 달하던 소규모펀드가 지난해 12월 126개로 84.5%(689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투자원금 5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 비중을 5%로 정하고 소규모 펀드 정리 작업에 착수했다. 소규모·비소규모펀드간 자산이전·합병시 수익자 총회 면제 등 특례 마련과 펀드를 갈아타는 경우 환매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올초에는 소규모 공모펀드 정리기간을 내년 2월까지 1년 더 연장하기도 했다. 또 투자대상자산의 유사성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2015년 7월 이후 174개의 소규모 펀드를 유사 펀드로 통폐합했다.
이 결과 펀드매니저당 펀드수는 2015년 6월 3.8개에서 작년 3개로 21% 줄었다. 펀드매니저의 운용·관리역량 집중을 통해 펀드 운용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 측은 기대했다. 자본시장 유동성 문제 해결과 금리변동에 따른 충격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금감원은 앞으로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해 펀드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운용책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펀드 설정때 자산운용사의 자기자금 투자 및 성과보수를 적용하도록 하는 세부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여기에 공모펀드의 수수료·보수 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판매사 및 자산운용사 경쟁도 유도한다.
이밖에도 펀드상품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특화 운용사 등의 신규 진입 문도 열어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