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신설된 형사33부가 담당…'영장 기각' 조의연 판사 요구로 재배당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49·구속기소) 등 삼성 수뇌부가 서울중앙지법에 지난달 신설된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에서 재판을 받는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은 "신속히 사건을 심리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임원들 사건을 현재 심리 중인 사건이 거의 없는 형사합의33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부회장 사건은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에 배당됐으나 조 부장판사가 재배당을 요구해 재판부가 변경됐다.

조 부장판사는 지난 1월 이 부회장의 첫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아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일 오후 조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적이 있고, 이는 법원 예규상 '사건을 처리함에 있어서 현저하게 곤란한 사유'에 해당한다"며 재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