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6호, 달 뒷면 착륙 성공…"달 토양 2kg 채취 예정"

달 토양 2kg 채취해 지구 귀환 예정

샘플은 약 48시간 이내 달 궤도 운송

달 토양의 구조 등 각종 연구에 활용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2일 중국 신화통신·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주국은 창어 6호가 이날 아침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창어 4호에 이어 두번째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달 표면의 시료 채취가 진행됐으나 달 뒷면에서 토양을 채취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지난달 3일 지구를 출발한 창어 6호는 4일만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선에 장착된 가변 추력 엔진을 사용해 점차 고도를 낮추면서 착륙 준비를 해 왔다. 착륙선은 스쿠프와 드릴을 사용하여 달의 표면 및 지하 물질을 채취할 예정이다. 샘플은 약 48시간 이내에 달 궤도로 보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에서 채취한 샘플은 지구 귀환 모듈로 옮겨진 이후 6월 24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창어 6호 샘플은 달 토양의 구조, 물리적 특성, 물질 조성을 비롯해 달과 태양계의 역사 등 각종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쉬 이(Xu Yi) 마카오과학기술대학교 조교수는 이번 주 초 스페이스뉴스 인터뷰에서 "창어 6호가 채취한 샘플은 달의 연대측정과 화산 활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0년대 후반에 두 가지 후속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6년엔 달 남극 자원을 탐사할 창어 7호를, 2028년엔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 조사를 담당할 창어 8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을 목표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