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후 중국 본토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서 이익실현을 위해 레버리지 ETF를 매도했으나 수익률은 20%에 못 미치는 12%에 그쳤다.
A씨처럼 막연한 생각으로 ETF 상품에 가입했다가 원하는 수익률을 보장 받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꿀팁 200선의 하나로 ETF 투자를 할 때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우선 ETF는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펀드상품이라는 점에 명심해야 한다.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이 난 상태에서 결혼 등으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다면 불가피하게 손절매할 수밖에 없다.
사전에 ETF 투자 손실을 막으려면 펀드의 자산구성내역 확인이 필수적이다.
ETF의 순자산가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의 순자산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자산구성내역을 보면 투자예정 ETF가 어떠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순자산가치가 시장가격보다 크면 ETF는 저평가, 반대면 고평가된 것이다.
특히 ETF는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므로 매수·매도시 중개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여기에 펀드상품이기 때문에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의 비용이 펀드자산에서 차감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현재 상장된 ETF 중 투자비용이 가장 저렴한 ETF는 0.05%이며, 가장 비싼 경우는 0.99%이다. ETF에 장기투자하는 경우 투자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투자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못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오차가 큰 ETF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또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도 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다.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에 따라 실물ETF와 합성ETF로 나눠진다. 실물ETF는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직접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지수를 복제하며, 합성ETF는 기초지수 수익률에 대한 스왑(Swap) 거래를 통해 지수를 복제한다.
합성ETF는 원자재 등 실물복제가 어려운 기초지수를 쉽게 추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스왑 거래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는 위험요인이 있으므로 스왑거래상대방의 신용도 확인을 해야한다.
아울러 해외에 상장된 지수나 농산물∙원자재 선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기본적으로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예를 들면 미국 S&P지수에 연동되는 ETF에 투자하는 경우 지수가 10% 오르더라도 1달러당 원화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원화환산 수익은 거의 없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다.
ETF는 원칙적으로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를 과세한다. 단 국내 주식형 ETF는 주식 투자와 같이 매매차익을 과세하지 않는다. 일부 해외지수 ETF의 경우 해외비과세 전용 펀드 계좌를 통해 가입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