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말 국내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말 은행·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작년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92%로 9월 말보다 0.11%p 상승했다.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2.59%, 12.25%을 기록해 같은 기간 0.45%p, 0.53%p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 증가율(2.4%)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7%)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총자본은 수익성 저하, 결산 배당 등 총자본 감소효과에도 불고 하고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으로 인해 5조원 가량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준비금 자본인정에 따른 총자본 및 보통주자본 증가 효과는 각각 7조8000억원과 13조40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액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23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58%), 국민은행(16.32%)의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11.15%), 수협(12.77%)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북(9.33%), 기업(9.33%) 은행이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5%, 12.52%, 11.95%을 기록했다. 작년 9월 말보다 총자본비율은 0.31%p, 기본자본비율은 0.84%p, 보통주자본비율 0.85%p 각각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총자본 감소율(2.5%)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0.2%)를 상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결산 배당 등 총자본감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손준비금의 자본 인정 등으로 총자본이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KB(15.2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JB(12.07%), BNK(12.86%), DGB(12.90%)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JB(7.94%), BNK(9.21%)가 가장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 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