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유 최고가 건물은 '세종청사'
관세청이 보유한 '4세대 국가종합정보망(이하 국종망)'이 국가 무형자산 가운데서 가장 비쌌다.
국종망은 물류, 수출입·여행자 통관, 세금징수 등 수출입과 관련된 모든 민원과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전산시스템이다.
국가 보유 가장 비싼 건물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1단계 건물이었다.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6회계연도 국가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무형자산 가운데 취득금액이 가장 높은 것은 관세청이 작년 5월에 취득한 4세대 국종망으로 1007억원이었다. 각종 시스템 등 재산가치가 있는 무형자산은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2위는 국세청이 보유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엔티스, 1·2단계)이다.
국세청이 지난 2015년 7월 사들인 엔티스의 취득가액은 875억원이었다. 엔티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취득가액 995억원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었다. 국세행정시스템은 홈택스, 현금영수증, e-세로, 연말정산 등 이전에 8개로 분산된 민원사이트를 통합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다.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 353억원, 국세청이 보유한 '취업 후 학자금상환전산시스템' 3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세종청사 1단계 건물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데, 장부가액만 471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상각(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감소하는 것)분 반영에 따라 재산가액이 1년 사이 103억원이 줄었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 건물은 426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1년 사이 장부가가 91억원 내려갔다. 세종정부청사 1단계와 2단계를 모두 합하면 자산 가치가 8979억원에 달한다. 광주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3008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영등포구의 국회의원회관(2264억 원), 대전 서구에 있는 정부대전청사(2263억 원) 등의 순이었다.
고속도로 가운데는 서울과 부산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의 재산 가치가 가장 높았다.
경부고속도로의 자산가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10조9480억원에 달했다. 이어 서울과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가 6조5391억원, 부산과 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가 6조2891억원이었다.
물품 가운데서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4호기인 '누리와 미리'가 442억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관세청이 보유한 국종망 운영서버 1호기(402억원)2호기(120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