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전남대학교에서 유세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7일 방문한 제주에서 "제주를 동아시아 관광 허브와 동시에 글로벌 환경 보물섬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하면서 '제주 맞춤형 공약'을 내놓았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는 제주개발특별법, 국제자유도시, 제주4·3특별법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정부의 무관심으로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대선은 제주가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비전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제주도정, 그리고 제주도민 사이에 대화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저는 제주와 가장 잘 소통하고 제주를 자주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헌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우선 제주4·3 추념식에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제주도민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또 제주를 정기적으로 찾아 제주도 현안을 두고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신항만 조기완공,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등을 통해 관광허브를 구축하고, 세계환경중심도시 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한라산을 포함한 주변지역을 제주국립공원으로 확대·지정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안 후보는 "제주를 전 세계 환경보전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또한 제2공항을 해당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 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를 설립해 제주를 스마트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면서 "이와 함께 해상물류비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 융합형 스마트 그리드 육성, 에너지자립을 위한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육성해 제주를 제4차 산업혁명의 모범지역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고도의 자치권 이양을 위한 특별프로젝트를 수립해 추진하고, 중앙정부 권한 이양에 따른 소요비용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및 면세 특례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알뜨르비행장 터 제주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강정마을 구상권을 철회해 강정마을이 공동체를 복원해 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4·3 유족 찾기 등 4·3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지원을 확대하고, 희생자 보상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제주는 저에게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준 곳"이라면서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제주의 미래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