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 정당들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와 소속의원 등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집중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나들이객 표심을 잡기 위해 서울역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인근의 남대문시장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인 이천수 씨와 인천공항을 찾아 사전투표에 나섰다. 송 본부장은 출국하는 시민들에게 사전투표 방법을 설명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자유한국당은 정우택 상임 중앙선대위원장과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선대위회의를 마친 뒤 영등포 구민회관으로 이동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아침 자택 인근의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평창동 주민센터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했다.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남 여수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바른정당 김무성 공동 선대위원장은 부산 영도구 봉래제1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정병국·주호영 선대위원장도 서울 여의도 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정의당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은 함께 여의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임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대구 북을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정권교체가 절박한 상황에서 홍의락 의원의 복당은 우리 당에 큰 힘을 보태고 제게도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천군만마와도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복당을 선언한 홍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홍 의원이 우리 당을 나가게 된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대구·경북에서 제 지지를 넓혀주고 당이 뿌리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홍 의원이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위치한 '에스엠 아티움'을 찾아 "문화콘텐츠가 4차산업혁명 시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류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류 콘텐츠들과 디지털기술의 융합이야 말로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 시장 위축으로 한류산업이 어렵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한류를 정부 차원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문화생활을 즐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날 문 후보 지지선언을 밝히면서 '진짜 안보'를 내세운 문 후보의 안보 역량 강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황 전 총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과 애국심, 충성심으로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문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황 전 총장은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작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작전을 총지휘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통영함 출항을 명령했지만 좌절됐다. 이후, 박근혜정부에서 방산비리 표적 수사로 구속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또한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 문화광장에서 경기도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신한은행 앞 유세에서 바른정당 탈당파 일괄 복당과 함께 당원권 정지 상태인 친박계의 징계 조치도 해제하며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우리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르기 위해 친박들 당원권 정지된 거 다 용서하고, 바른정당에서 다시 들어오려는 사람도 다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명진 전 비대위 체제에서 '친박 인적청산'작업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이름을 거명하며 "다 용서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이날 개혁공동 정부론을 다시 띄우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및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에 의한 단일화'를 내세우며 "문재인을 이길 후보를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후보에게 "만약 문재인을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보수의 희망을 만드시는 게 목표라면 유승민 후보를 찍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심 후보에 대해서도 "만약 진보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게 좋다는 분들은 심 후보를 찍어주세요. 심상정은 진보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부터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캠페인에 나선다. 유세차를 버리고 골목 곳곳을 걸으면서 유세하겠다는 포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학가를 순회하며 젊은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최근 탈당사태로 유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좋다. 정말 고맙다”며 “그간 프레임에 갇혀서 고전했는데 선거를 며칠 앞두고 많은 분들이 제 진심을 알아주는 것 같아 그것이 제일 고맙다"고 기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홍 후보가 '서청원 의원의 징계를 풀겠다'는 발언에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일갈했다.
유 후보는 "국민들이 이런 썩어빠진 보수에 한 표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홍 후보나 그 당 의원 모두 보수라는 말을 올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찾아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하는 민주당을 겨냥, "큰 가게에서 작은 가게로 손님이 몰린다고 작은 가게 문 앞에서 방해하는 것이 바로 갑질"이라며 "대형마트가 있는데도 그 옆의 작은 가게를 찾는 이유는 품질 좋은 물건이 많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재벌개혁,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차별금지법 다음에 해도 되면 민주당을 찍으라"며 "우리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금 당장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기호 5번 심상정을 찍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