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문 후보의 50% 득표율 가능성에 대해 "분명한 건 50%돌파는 어렵다"며 막판 보수결집을 경계하고 나섰다.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막판 판세와 관련,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지지율이 50%에 근접하다"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6~17%,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7~18%,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6~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7%인 것으로 보면 여기서 문 후보로 옮겨올 확률이 낮다. 때문에 과반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대구-경북 등에서 보수결집이 빠르게 이뤄지며 홍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띠는 것을 지적하며 "만약 홍 후보가 30%대로 올라서면 위험해 진다. 제가 녹록치 않다고 말하는 게 엄살이 아니다"고 거듭 보수결집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과반목표를 하고는 있지만 쉽지는 않다는 말"이라며 "위기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막판에 보수가 총결집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막판 판세에 예의 주시하며 막판 부동층잡기, 투표율 높이기를 진행할 것"이라며 "취약한 영남과 어르신 지역 공략을 막판 전략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판 거세질 상대 후보 진영들의 소위 '가짜뉴스', 마타도어에 대응하는 것이 수비전략이 될 듯하다"며 "현재로써는 막판 도발변수가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해 후보도 말한 것처럼 24시간 대비체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세 흐름이 분명한 건 홍 후보의 상승세가 꺾이진 않는다. 다만 급상승하는 현상은 아니어서 지켜보고 있다"고 거듭 보수 결집을 최대 변수로 내세웠다.
우 위원장은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긴밀한 '친박'이 아님에도 막판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거듭 "보수결집 때문"이라며 "이게 정치의 역기능이라고 본다. 원래 이번 선거는 박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생각하면 홍 후보를 찍고 박 전 대통령이 못했다고 생각하면 문 후보를 찍는 게 맞는 선거인데, '가짜뉴스'로 홍 후보 캠프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잘못한 걸 인정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며서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여전히 반대하고, 이런 시대 역행적 사고는 퇴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의 박 전 대통령 사면 발언, 여성 폄하 발언과 'SBS를 없애버리겠다'는 등막말 발언을 쏟아내는 선거방식에 대해 "굉장히 몰상식하고 몰역사적인 방법"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집권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선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선 이후를 준비하는 당은 없다"며 "우리 뿐 아니라 홍 후보나 안 후보나 유 후보나 심 후보나 모두 다 선거에 '올인'하지, 대선 이후를 준비하는 당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