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역 안에서 한 시민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나흘째 '걸어서 국민 속으로' 이름으로 뚜벅이 유세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7일 2030 젊은층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 산불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서울 석촌호수를 시작으로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신촌역,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 서울역, 용산역 등 밤 늦게까지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안풍' 재바람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 후보는 당초 오전에는 명동성당과 건대입구역, 잠실야구장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산불피해에 따른 주민 위로 및 피해회복지원 방안 강구 등을 위해 강릉부터 찾았다.
강릉종합노인복지관에 대피해 있는 주민들을 만난 안 후보는 "얼마나 놀라셨나", "다친사람은 없는냐" 등의 말을 건네며 주민들 위로에 전념했다.
특히 그는 "어떤 인재 피해가 나서도 안된다. 생업에 돌아가 생활할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주민들과 면담한 뒤 안 후보는 안전을 재차 강조하며,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련 공무원, 소방관 등 화재 진압 과정에서 어떠한 인명 피해도 나면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는 서울로 복귀해 석촌호수, 강남역 등 지하철 주요 역들을 돌며 시민들과 만나 즉흥연설을 갖는 등 소통에 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강남역 앞 즉흥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선거다. 1번과 2번은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저는 현명한 국민들이 반드시 미래를 선택해주실 것을 믿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 등 3대 비리를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민들은 "안철수, 대통령", "안 후보님, 승리하세요" 등을 연호하며 응원했고, 한 청년은 안 후보를 향해 허리를 숙여 큰절을 하기도 했다.
강남역은 주말인 탓에 지지자들과 함께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발 디딜 틈도 없었다. 곳곳에는 중국 등 외신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는 홍대 '걷고싶은 거리' 유세를 위해 이동하는 지하철역 안에서도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만나 자신이 걸어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정부가 우리들 삶을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일을 해야 하는데 전혀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집권하게 되면) 특혜주거나 차별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등학생 옆 자리에 앉아 "어디를 가는 길이냐"고 물으면서 자신의 학제 개편 공약도 소개했다.
그는 "사교육에 의존한 대학입시에 현재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큰 틀은 바꾸지 않겠다. 대신에 단기적으로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학제 개편을 통해서 초중고 교육과 입시를 끊어내겠다"면서 "그러면 공교육만 받아도 창의적 인재가 되고 사교육비는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가방에 달린 인형을 시민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하고 포토타임 등을 갖으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스킨십과 소통에 주력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고령자 우선고용기업 지정' 제도 등을 골자로 한 '안심 카네이션'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고령자를 주된 근로자로 운영하는 기업인 경우 세제 지원을 약속했고, 은퇴자를 위한 평생교육제도 도입도 공약했다. 전국 65세 고령자를 위한 전세임대주택 연 3000호 이상 공급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