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중소기업의 주요 증시 입성 수단으로 각광받던 스팩(SPAC)을 통한 방식이 기업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스팩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사례는 12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스팩에 21곳이 집중 상장된 이후 2014년 26건에서 2015년 45건으로 꾸준한 상장 실적을 보여왔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2013년까지 258억원(24개)에 달하던 SPAC의 평균 공모금액도 2014년 이후 평균 106억원(85개)까지 급감했다.
스팩을 통하면 기업들은 자금 유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상장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스팩의 인기가 하락한 것은 과잉 공급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팩과의 합병을 원하는 기업에 비해 지나치게 스팩 숫자가 많다는 지적이다.
2017년 3월말까지 스팩에 코스피 3개, 코스닥106개 등 총 109개가 상장됐지만 아직까지 67개는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올해만 해도 3개 스팩이 기관 투자자의 참여부진으로 스팩 상장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합병 공시전 단기간에 급등하는 스팩 종목 투자에 유의하고 합병대상법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팩 구조의 정확한 이해 및 합병대상 비상장법인을 면밀히 분석한 후 공모참여, 시장매입 등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