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시공 중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7공구 현장의 협력업체가 장비대여금을 지급하지 못해 임금체불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해당 고속도로 공사현장은 두산건설에서 시공을 맡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A토건은 원청사 두산건설의 하도급업체로 2014년 공사 시작부터 참여하고 있다.
대금 체납금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관리부실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두산건설은 현재 체불금액이 얼마인지, 해당업체가 어디인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시공사인 두산건설과 협의중이며 체불된 기계업체 대표들과도 협의 중이다”라며 “이 내용은 1주일전 보고를 받았으며 일부 자금사정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두산건설 관계자는 “A토건이 올해 들어 힘들어져 30, 60일 등 기성지급이 미루어졌다”라며 “장비업체 등에 확인해보면 '기성이 늦더라도 나온다'라고 파악됐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A토건은 지난 5월부터 기성지불을 하지 않았고 장비기사들이 두산건설을 방문해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A토건이 지급능력이 어렵다고 판단해 A토건으로부터 동의받아 6월부터 직불체제로 전환했다.
체불된 업체대표자 B모씨는 “시공사 두산건설이 이같은 체불실정을 수개월전부터 알고 있으면서도 관리를 안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오히려 두산건설이 방치해 체불금액을 더 키웠다”라고 주장했다.
발주처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 두산건설은 지급되는 기성금이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관리를 철저히 못했다는 것이며 매달 확인하는 지급현황 파악도 아주 형식적이라는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