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아이폰8은 보다 빠른 초점조절과 AR(증강현실)을 지원하기 위해 3D 레이저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애플 전문 블로그 미디어 애플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곧 출시예정인 아이폰8 후면에 특수레이저 시스템을 장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RKit 플랫폼으로 제작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과 보다 정확하고 빠른 오토포커스(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의 기술전문 미디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도 애플 내부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 가을 출시예정인 새로운 아이폰 모델에 장착할 VSCEL(단거리 광통신에 사용하는 수직 공진 표면 발광 레이저다이오드)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전 소문은 애플이 전면에 3D 센싱 카메라를 장착, 사용자의 안면인식을 통한 본인인증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새로운 정보는 개발 중인 VSCEL 기술이 후면 카메라까지 적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의 ARKit은 아이폰의 카메라가 제공하는 광학정보를 활용한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반면 새로운 시스템은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광 펄스를 통해 측정, 사진과 AR 애플리케이션에 극도로 정확한 깊이감을 제공한다.
지난 2월 홍콩 KGI증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아이폰8의 전면 카메라에 3D 스캐닝 시스템을 장착하고 이를 적외선 VSCEL 송신기 및 특수 수신기, 전통적인 RGB 카메라 모듈과 통합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오늘 나온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전면 카메라에만 적용키로 했던 이 시스템을 후면 카메라에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패스트 컴퍼니는 후면 레이저가 더욱 빠르고 정확한 자동초점 조절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디지털 SLR 및 콤팩트 카메라에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고급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단말기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애플은 지금까지 소니와 같은 부품회사에서 카메라에 통합된 모듈과 함께 제공되는 자동초점 기술을 사용했다.
지난 2014년 아이폰6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소위 '포커스 픽셀(Focus Pixels)'이라는 위상 검출 자동 초점조절 기술(들어오는 2개 이상의 입사 광선을 비교 검출해 초점을 조절하는 방식)을 적용한 바 있다.
반면 새롭게 적용을 개발 중인 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 광 펄스를 대상물체에 발사해 되돌아 오는 시간을 직접 측정해 형상화함으로써 사물의 보다 정확한 깊이감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