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탈북자 <사진: 전남경찰청 제공>
살인미수 탈북자가 전자 발찌를 끊고 정신병원에서 사라졌으나 사흘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공개 수배에 나섰다.
4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사흘 전 나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 발찌를 끊고 도주한 탈북자 출신 유태준(48)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일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과 환자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북한 말씨를 사용하며 165cm 전후의 키에 몸무게는 68kg 정도 나가는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그는 병원 뒤편에 있는 주차장을 통해 뒷산으로 사라진 후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유씨가 남긴 흔적은 전자 발찌를 끊는 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 두 장뿐. 산과 인근 마을, 반대편 마을까지 모두 조사했으나 그의 모습이 담긴 CCTV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힌 유씨는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1998년 탈북한 그는 2001년 부인을 데려올 목적으로 재입북했다가 붙잡혔으며 2002년 다시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국정원으로부터 납치당했다'는 망상장애에 시달리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